의정부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업무보고회 도중 규정에 맞지 않는 예산집행을 강하게 요구, 고성과 함께 퇴장하면서 정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 시의원이 여성 시의원에게 비하적인 발언을 한 것이 전해지면서, 진위 여부에 따라 파장이 일파만파 커질 전망이다.
2월 13일 오전 10시께 의정부시의회는 제294회 임시회 제3차 도시건설위원회 '2020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업무보고 대상은 '맑은물사업소'와 '환경사업소', '시설관리공단' 등이다.
집행부와 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업무보고가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난 오전 11시께 맑은물사업소 순서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임호석 의원이 '녹물 없는 우리 집 수도관 개량지원사업' 8억 원에 대한 예산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직원에게 요구했다.
이에 맑은물사업소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덕현 소장이 조례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하며 제반 사항에 대해 내용이 있으면 보고하고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러자 임호석 의원이 예산확보를 위해 5년 동안 노력했으며 어렵게 예산이 확보된 상황에서 이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등의 고성과 함께 혼잣말을 하며 필기구를 던지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현주 의원이 임 의원을 두둔하면서 사전에 관련사항을 보고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의견을 제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선희 의원이 의사진행을 요청하자 구구회 의원이 위원장에게 정회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오범구 위원장이 의사를 진행하려고 하자, 구구회 의원이 정회를 거듭 요청하면서 회의장이 어수선해졌다.
다시 정선희 의원이 정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구구회 의원이 "동료애 없이 그러는가"라며 "ㅆoo oo o"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퇴장하자 오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현주 의원이 정선희 의원을 향해 "동료의원을 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뒤이어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정 의원은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2월 14일 오전 의회사무국에 이날 회의 동영상 녹화 분을 요청,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위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이 어수선했다"며 "영상을 확인해 알려진 것 같은 발언이나 행동이 있었다면 공개사과 요구와 함께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구구회 의원은 이날 저녁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런 일은 없었고, 속기록을 보면 확인 할 수 있다"라며 "속기록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지만, 유출할 수 없기에 내일 사무국에 요청해 직접 확인해 보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임호석 의원은 정회 직후 정선희 의원에게 정회와 관련한 도의적인 사과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덕현 맑은물사업소 소장은 "당시 상황이 어수선해 의원들이 갑자기 퇴장하면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멍했다"라며 "예산을 사용하려면 선행하는 조례가 개정되어야 한다는 취지를 말씀 드린 것뿐인데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도시건설위원회는 2월 14일 오전 10시 정회되었던 맑은물사업소와 환경사업소, 시설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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