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열흘 남긴 연천군의회, 벌써부터 의장 놓고 과열 경쟁 조짐군민들 "왜 이런 사람 공천했나"… 김성원 국회의원 책임론도 제기
임기를 10여 일 남겨놓은 제9대 연천군의회가 차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갈등 조짐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직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의회 내부 기강과 보안 의식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제9대 연천군의회 의원 7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일부가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제주도 연수와 관련된 대화 내용이 외부에 제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수는 '제9대 연천군의회 의정활동 유종의 미와 미래설계 과정'으로, 임기 종료를 앞둔 의원들의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향후 인생 설계와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연수 자체의 적절성 여부보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의원 간 갈등에 더 주목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10대 연천군의회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상대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내부 대화까지 외부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6·3 지방선거 결과 연천군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배두영·박영철·이용환·박운서 당선인과 비례대표 당선인 1명 등 총 5석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재구·고원호 당선인 등 2석을 차지했다.
의장이 되기 위해서는 전체 의원 7명 가운데 본인을 포함해 4표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 2명이 의장직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5명, 민주당 2명의 의석 구조 속에서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당내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당협이 갈등이 확대되기 전에 의장 선거와 관련한 당론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향후 당론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당론 불복 또는 해당행위 여부를 검토해 당원권 정지나 출당 등 강경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의정부시의회의 경우 2022년 전반기와 2024년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다수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후보를 당론으로 정했으나 다른 결과가 나오자 의장 당선자에 대한 출당 조치와 일부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를 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성원 의원이 의정부시의회 사례와 같은 강경 대응을 통해 당내 분열을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갈등 자체가 공천 과정의 문제를 드러낸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과 김성원 의원 책임론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약 2년 뒤 치러질 예정인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이번 사안이 향후 경선이나 본선 과정에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9대 연천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진통을 겪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서는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군민들의 여론도 악화되는 분위기다.
한 군민은 "원 구성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의장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니 실망스럽다"며 "왜 이런 사람들을 공천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민은 "연천군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을 꾸준히 지지해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 아니냐"며 "어떤 사람을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인식이 있다면 결국 피해는 군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연천군의회 한 의원은 "아직 의장 선거가 시작된 단계는 아니지만 일부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군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끼리의 의장 경쟁에 따른 갈등을 상대 당까지 끌고 가는 것은 자제해 달라"며 "과열 경쟁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편 가르기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조례안 처리 등 의회 운영의 파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일부에서는 '이런 사람을 왜 공천했느냐'는 비판과 함께 공천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단체 대화방 내용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놀랐다"라며 "이 문제 또한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진상파악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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