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

[6·3 지방선거] 의정부 민심은 왜 김원기를 선택했나

민주당 '싹쓸이', 강세지마저 흔들렸다… '분할 ·교차투표', 고산동 선거 중요 공략지역 부상

황민호 기자 | 기사입력 2026/06/08 [14:03]

[6·3 지방선거] 의정부 민심은 왜 김원기를 선택했나

민주당 '싹쓸이', 강세지마저 흔들렸다… '분할 ·교차투표', 고산동 선거 중요 공략지역 부상

황민호 기자 | 입력 : 2026/06/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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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시청 전경.    

 

 

6·3 지방선거에서 의정부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의정부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원기 후보가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를 3천610표 차로 누르고 초접전 끝에 당선됐다.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4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했고, 시의원 선거 역시 대부분 선거구에서 우위를 점하며 사실상 의정부 지방권력을 장악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의정부 정치지형의 변화와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은 접전, 광역의원은 압승… 드러난 의정부의 정치지형

 

의정부시장 선거에서 김원기 후보는 11만3천910표를 얻어 11만300표를 획득한 김동근 후보를 제쳤다.

 

격차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날 치러진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56∼6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큰 표 차로 따돌렸다.

 

1선거구 유수연 후보는 56.6%, 2선거구 이영봉 후보는 56.0%, 3선거구 김지호 후보는 57.7%, 4선거구 조병진 후보는 60.3%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의정부의 기본 정치지형이 여전히 민주당 우세 구조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시장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전개된 것은 국민의힘 정당 경쟁력보다는 현직 시장이었던 김동근 후보 개인의 인지도와 시정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 온라인 중심의 선거 전략을 펼쳤던 김 시장 캠프의 판단이 어느정도 적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점이 근소한 차이를 뛰어넘지 못한 단점도 됐다.

 

출정식, 개소식 등을 하지 않으면서 세몰이가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승부 가른 사전투표… 민주당 조직력이 결정적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사전투표였다.

 

관외사전투표에서 김원기 후보는 1만3천401표를 얻어 김동근 후보(8천151표)를 5천250표 차로 앞섰다.

 

반면 선거일 투표에서는 상당수 지역에서 김동근 후보가 우세했다.

 

의정부1동, 신곡1동, 신곡2동, 자금동, 고산동 등에서는 본투표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다.

 

결국 민주당은 사전투표 단계에서 확보한 우위를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조직동원력과 지지층 결집이 의정부시장 선거 승패를 결정지은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도시 보수화'와 '구도심 민주당' 구도 확인

 

지역별 표심은 더욱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민주당 김원기 후보는 호원1동, 송산2동, 송산3동 등에서 비교적 큰 격차로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는 고산동에서 압도적 우위를 기록했다.

 

고산동 득표 결과는 김원기 후보 4천893표, 김동근 후보 7천747표로 2천854표 차에 달했다.

 

민락지구와 고산지구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신도시 지역에서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최근 수도권 신도시 지역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흐름과도 유사한 양상으로 평가된다.

 

반면 가능동, 호원권, 장암동, 일부 구도심 지역에서는 민주당 강세가 유지됐다.

 

결국 의정부는 '구도심 민주당 우세, 신도시 보수 강세'라는 정치지형이 더욱 선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6.3 지방선거 김원기 의정부시장 당선인    

 

▲주목받는 고산동… 차기 선거 최대 승부처 부상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단연 고산동이다.

 

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압승했지만, 같은 지역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병진 후보가 최다 득표로 승리했다.

 

이는 유권자들이 정당과 후보를 구분해 투표하는 이른바 '분할 ·교차투표' 성향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특히 젊은 층과 신규 입주민 비중이 높은 고산동은 향후 총선과 지방선거의 최대 전략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의정부 전체 선거 결과가 민주당 우세로 마무리됐음에도 고산동에서는 국민의힘의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주목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산동 물류창고 문제가 민주당 측에 유리하게 봉합되지 않았다는 것이 표심을 통해 나타났다.

 

▲민주당 독주 체제 구축… 국민의힘 재건 과제

 

이번 선거 결과로 민주당은 의정부시장과 경기도의원 전석, 시의회 다수 의석을 확보하며 지역 정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시장직을 내주면서 향후 조직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시장 선거에서 최종 격차가 3천610표에 불과했다는 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압도했지만 시장 선거는 끝까지 접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의정부가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의 성장 가능성 역시 보여준 선거였다고 평가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향후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어떻게 고산지역을 공략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이 자리매김하게 됐다.

 

다가오는 2028년 4월 총선에서 고산지역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현역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군의 치열한 눈치게임 어떻게 전개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3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지만, 의정부 정치지형은 여전히 변화의 과정에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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