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민주당 1곳서 6곳으로 '대약진'… "경기북부 민심, 정권보다 지역 선택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북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0개 시·군 가운데 6곳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5일 민주당은 고양·남양주·파주·의정부·양주·구리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승리하며 4년 전 파주시 1곳에 그쳤던 열세를 뒤집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포천·동두천·가평·연천 등 4개 시·군을 수성하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 결과는 경기북부 유권자들이 중앙정치 구도보다는 지역 현안과 후보 경쟁력을 우선 고려한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상징적인 지역은 고양시다. 민주당 민경선 후보는 60.64%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남양주에서도 민주당 최현덕 후보가 56.25%를 얻어 승리했고, 파주에서는 손배찬 후보가 59.62%를 기록하며 민주당 강세를 이어갔다.
의정부는 이번 선거 최대 접전지 가운데 하나였다. 민주당 김원기 후보는 50.80%를 득표해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를 1.61%포인트 차로 제치며 신승했다. 양주와 구리 역시 민주당 후보가 각각 56.71%, 53.25%를 얻어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북부 접경·농촌지역 방어에는 성공했다. 포천에서는 백영현 후보가 53.32%, 동두천에서는 박형덕 후보가 51.69%를 기록했다. 가평에서는 서태원 후보가 47.67%로 다자구도 속에서 승리했고, 연천에서도 김덕현 후보가 55.28%를 얻어 우위를 지켰다.
이번 선거는 경기북부 정치지형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 선거로 평가된다. 고양·남양주·의정부·구리·양주 등 수도권 생활권에 편입된 도시지역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접경지역과 농촌 비중이 높은 포천·동두천·가평·연천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유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인구와 유권자 비중이 큰 고양·남양주·의정부·파주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면서 경기북부 정치 주도권이 국민의힘 중심 구조에서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지역 개발, 교통망 확충, 군사시설 규제 완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당선 단체장들이 공약 이행과 지역 발전 성과를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경기북부 정치 지형의 향배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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